16일 내일신문 보도기사에 의하면, 가정 분만의 안전성에 대한 연구결과 병원에서 분만하는 것만큼 안전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15일 영국‘BBC'가 보도했다고 한다.  53만건의 출산 유형을 분석한 네덜란드 국립연구소 연구결과에 따르면, 가정 분만과 병원 분만에서 산모나 아기의 사망률 차이가 없었다고 한다. 네덜란드는 가정 분만 비율이 30%에 달한다고 한다. 네덜란드 연구팀은 “가정 분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숙련된 조산사가 있느냐의 여부”라며 “첫 출산이나 소수 민족 산모의 경우 후유증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병원에서 분만을 하는 것이 낳다”고 조언했다고 한다.

의술의 한 분야인 산과란 단어는 조산사(midwife)를 의미하는 희랍어의 obstetrix에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산과의 어원은 ‘조산사가 임신부의 옆에 대기하다’ 또는 ‘앞에 서 있다’라는 말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가정 분만은 병원이나 조산원이 아니라, 집에서 하는 분만이다. 서구에서는 가정 분만이 새로운 분만 문화로 자리 잡고 있는 추세다. 2006년 영국 정부는 모든 여성에게 병원 출산과 가정 출산 가운데 원하는 것을 선택하도록 하고, 그에 대한 지원체계를 갖추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가정 출산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2008년 9월경  KBS2 TV<인간극장>프로그램을 통해 외국인 남편과 한국인 아내의 가정 출산 과정이 소개되어 화제가 된 적도 있다. 가정 분만은 편안한 분위기에서 출산할 수 있고, 출산비용이 저렴한 장점이 있다. 그렇다고 하여 무조건 가정 분만을 선택해서는 안 된다.  예기치 않은 응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신속한 산부인과 의사의 전문적 처치를 받지 못하여 산모나 아기의 생명이 위험해질 수도 있고, 뇌손상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가정 분만을 선택하고자 할 때는 산전 진찰을 통하여 산모나 아기가 건강한 상태임을 확인하여야 한다. 만약 아기가 너무 작거나 큰 경우, 산모에게 임신중독증, 심장질환 등의 문제가 있을 때는 가정 분만을 하면 안 된다. 응급상황이 발생시 곧바로 적절한 조치를 취해줄 수 있는 병원을 미리 점검해 두는 것도 필요하다. 숙련된 조산사에게 의뢰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간호사의 면허를 가지고 보건복지부장관이 인정하는 의료기관에서 1년간 조산의 수습과정을 마친 자나 보건복지부장관이 인정하는 외국의 조산사 면허를 가진 자가 조산사국가시험에 합격하였을 때, 조산사 면허를 받을 수 있다.  우리나라에는 약 1300명 정도의 조산사가 있다.(2007년의 대한조산협회 자료) 그런데 대부분의 조산사들이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가정 분만을 도와줄 수 있는 숙련된 조산사를 만나기란 쉽지 않다. 또한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가정 분만에 대한 국가차원의 실질적 지원도 전무한 상황이다. 산모들이 가정 분만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는 만큼 국가.사회적 차원에서도 그에 따른 지원책을 고려해야 될 때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