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산원등번호 7번 하린네와 22번 남주네 `

아직도 그 끈끈한 인연으로 이른 봄 소풍을 다녀왔다

아직 마당에 남아 있던 눈들을 치우느라 허리에 무리수가 갔던 하린아빠

고기 굽느라 고생한 남주 아빠

게임에 몰두 해서 엄마를 계속 불러대곤했고 순돌이 간식 주고 보너스 산책도 시켜준 만만이 민준이

그런 동생을 엄마같이 돌봐 주던 하린이

새침떼기 남주~

언제 만나도 어제 만난듯 즐거운 우리 세 여자 ~~

아 그리고 이들을 나보다 더 좋아하는 내 짝꿍 ~

장작불 붙여주러 온 동생네 식구들 ~~

 

가는날이 장날이라 홍천읍네 장구경하며 노지 시금치며 갓 따온 느타리 버섯과 잘 손질해 놓은 도루묵 한뭉치

맛깔스레 동부 고물에 묻혀있는 찹쌀떡 한봉지 , 한아름씩 손에 손에 그득이 장보고 돌아오는 즐거운 하루의 시작이였다

 

근처 유명한 가리산 막국수로 점심을 먹고 그 골짜리에서 내려오는 맑은물과 눈부신 햇살만으로도 우리는오랫만에 행복한 웃음을 지을 수 있었다

 

그 동안 지냈던 이야기, 앞으로의 이야기 , 아이들 간식 이야기 , 빼 놓을 수 없는건 그 아이들 낳던 이야기 ,정성들여 엄마 아빠가 키운 그 모습을 증명해 언제던지 말해줄 수 있는 젊은 할머니 노릇 또한 흐믓한 일 중 하나였다

 

 피워놓은 모닥불에서 밤새 이야기한 이번 여행도 그들과 나에겐 훗날 또다른 멋진 기억으로 남아 있겠지

 

지금의 나를 만들어준 그들이 있어 난 늘 든든하다

지금의 나를 만들어준 그들이 있어 난 늘 당당하다

지금의 나를 만들어준 그들이 있어 난 이 일을 계속 해야만 한다

 

모두에게 고맙고 감사한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