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동에 있는 메디플라워 자연출산센터를 준비한것이 벌써 삼년이 흘렀다

물론 정환욱 원장인과의  의견이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 그만 두기는 했지만 그것을 준비하면서 이야기 나누고 머리를 쓰고 하는 내내 참 행복한 시간이 되었던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의사가 자연출산에 관심을 갖는다는 자체에 감사한 마음이었으니까

 

가운데 수중 출산 욕조를 두고 양쪽에 병실을 두는것도 평상시에 생각했던 것들이었고 천장에 앵커를 박아 산모가 힘을 줄때나 지지할 수 있게 한것 또한 나의 의견이 반영된 것이었다

 

한쪽 벽 면이 푸른 하늘색인 방도 있는데 바다를 생각하고 물을 생각하게 되면 이완과 평화로운 생각이 들어 산모를 한층 더 이완할 수 있는 아이디어도 받아들여 졌다

 

정환욱 선생님과 순천향 병원에서 일본산모와 미국산모의 둔위 출산도 함께 하고 미국인 에이미의 브이백도 함께했으며 분당의 국제학교 교장부인의 둘째 가정수중 출산도 함께 하면서 서로 보완이 되는 즐거움도 있었었다

 

외회전술도 압구정의 정환욱 선생님 옛 클리닉에서 세번정도 시범을 보였으며 그래서 더 많은 사람에게 소개되는 기회도 주어졌다

 

메디플라워 자연 출산센터가 자리를 잡아가면서 또 하나의 자연출산센터가 지난 12월에 문을 열었다

청담동의 연앤 네이쳐라는 자연출산센터이다

 

연앤 네이쳐의 박지원 원장님과의 첫 만남은  한국의 자연출산을 지지하는 모임에서 였다

케나디언 리사 라는 둘라가 그 모임을 주도 하였으며   자연출산을 알고 싶거나 이미 그런 일들을 하는 조산사 의사 듈라 등이 모이는 모임이다

 

우리나라 출산 현장에서 산부인과 의사가 정상적인 출산을 조산사에게 맡기고 자연출산의 조력자 역할만 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두분은 그런 용기와 결단을 내리고 그 일을 실천에 옮기는 중이다

 

메디플라워의 개원과정에  참여하였듯이 이번에도  난 연앤 네이쳐의 자연출산을 지지하고 참여하고 있다

 

메디플라워 보다 조금 시행착오를 덜 하고 우선 더 개인적으로 좋은것은 의사가 여자라는 점이다

늘 나는 남자 산과 의사는 남자이기에 여성을 이해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기도 했기 때문이다

 

두 달째 출산을 돕고 있으면서 또 다른 어려움과 고단함도 있지만 산모들과 남편들이 출산에 대해 주체적인 생각과 자신의 아기를 스스로 돌보려 하는 모성과 부성이 부각되는 현장의 아름다움은 이루 말로 표현하기가 힘들다

참으로 멋진 일이다

 

참고로 조산원의 출산에 대해 우려하는분들이 있는데 지역이 지역이니 만큼 입원비의 금액이 좀 비싸다고 느끼시는 분들을 위해 안산의 조산원은 그대로 운영할 예정이다

 

여러 조산사 선생님들이 자연출산에 관심을 가지고 많은 문의 를 해 오는것을 보면 우리나라의 출산현장이 바뀔날이 머지 않았다는 긍정적 생각이 든다

 

앞으로의 나의 할 일은 조산사들이 자연출산에 대한 재교육과 자연출산센터 서포처즈의 역할 인것 같다

연앤네이쳐의 나이든 왕 조산사들이 산모와 아가를 대하는 모습들이 변해가는 모습에 감동하며 오늘도 난 산고을 함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