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찾아온 옥진 원장님 홈페이지예요.

사진을 올리려 하니 어떻게 하는 건지 몰라 한참 헤매다 그냥 글만 쓰려구요.. ^^;


3년 만에 만나도 사흘만에 만난듯. 편안했던건, 저 뿐만은 아니겠죠~

조산원 초창기에 찾아와 낳은 하린이가 벌써 열두살이 됐어요 ^^

모유수유하면 미개인 취급하고, 제왕절개하는 것이 대세였던 시절, 우리는 서로에게 너무 귀한 존재였어요.


화학적인 개입은 되도록 최소화 하려는 출산과 육아의 노력을, 열에 아홉은 비웃거나 반대하거나 부정적으로 보았던 우리들의 노력을 

그래도 우리끼리는 격려하고 잘한다 칭찬하고 서로가 서로에게 버팀목이 되어주었던...그런 시절을 우리가 지나왔죠. 


그런데 오랜만에 원장님 부부 두 분과 남주네 식구 만나고 헤어져 돌아오는 길,

우리는 애 잘 낳고 모유 먹이고 키워서 이제 사춘기에 접어드는데,

원장님은 아직도 쉽지 않은 그 곳에서 고군분투하고 계시구나...하는 마음에 

뭐라고 말할 수 없는 감정이 밀려왔어요.


원장님은 어떠셨을까... ^^; 궁금했는데, 

홈페이지에 와서 칼럼을 보니 ... 아.. 그러셨구나. 우리 만나고 힘을 얻으셨구나... 

그래서 기쁜 마음이 들었어요.


사실, 조산원 찾아가서 아기낳고 모유 먹이고 할 때만해도

자식은 어떻게 어떻게 키우겠다, 생각이 한 가득이었어요.

키우면서 보니까 관념대로 되는건 없더라구요. ^^


다만 분명한 것 하나는, 

아기탄생 조산원에서 또 원장님과 집에서 아기를 낳았던 경험이 하나의 커다란 나무처럼 어쩌면 등대처럼 저와 제 가족의 삶에서 우뚝 서 있다는 거예요. 아이랑 씨름하다가 삶의 길을 삐뚤빼뚤 걷다가 문득, 아기를 낳던 그 날을 생각하면, '아, 그랬지. 내가 이 아이를 그렇게 낳았지. 그런데 이렇게 살고 이렇게 애한테 대하면 안되지.' 하면서 걸음을 또 고쳐 걷게 돼요.


지난 봄소풍은 그렇게 걸어가는 날 중에 함께 모여서 뒤를 또 돌아보게 된, 그런 날이었어요. 

뭔지 모르게 외롭고 지쳐 있었는데 얼마나 힘이 되고 위로가 됐는지 몰라요.

에너지 충전~~ ^-^


5월에 또 충전 가득 해야겟죠! 그때 만나요~ 초창기 멤버들, 얼굴 더 볼 수 있음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