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27일에 첫애를 이곳에서 출산했습니다. 

태어난지 4달이 다 돼가는데 이제야 글을 씁니다. 

김옥진 선생님과 유금남 선생님께 넘 감사한 마음입니다.

예정일이 22일이었는데 소식이 없어서 열심히 걷기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전날 26일 낮 12시쯤 이슬이 비췄습니다.


그리고 그날 밤 12시부터 진통이 시작되었습니다.

진통이 시작되자 마자 아래서 피가 너무 많이 나와서 걱정이 돼서 전화를 했는데 선생님께서 신경쓰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아침 10시쯤 조산원에 도착했습니다. 자궁이 9센치나 열려있었습니다.

가는 길에 너무 힘들어서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습니다. 너무 아파서 무통주사 맞는 사람도 이해가 되고 제왕절개 하는 사람도 이해가 되었습니다.


진행이 더뎌져서 혹시나 하고 초음파 검사를 했는데 아기가 하늘을 보고 있었습니다.

아기의 머리가 아래를 향해도 엄마 배꼽 방향으로 얼굴을 향하고 있으면 밑으로 전혀 못 내려가기 때문에 자연출산은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선생님께서 아기가 하늘을 보고 있으면 산모가 허리가 끊어질 듯이 더 아프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아팠나 봅니다.


그때부터 선생님은 아기의 고개를 돌리기 위해 저에게 운동을 시키셨습니다.

먼저 30분동안 머리와 무릎을 바닥에 대고 엉덩이를 공중에 든 채로 엎드려 있었습니다.

30분이 지난후 다시 초음파 검사를 했는데 여전히 아기는 하늘을 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선생님은 다른 운동을 시켰습니다.

큰 고무공 위에 앉아서 여러가지 방향으로 움직이게 하셨습니다.


계속 진통이 심하게 오니까 너무 힘들어서 울면서 '제왕절개 할래요'하고 말하니까

선생님께서 담담하게 오늘 안에 제왕절개 할지 결정나니까 좀 더 지켜보자고 하셨습니다.


그 후로 얼마 후 아기의 고개가 다른 방향으로 돌았습니다. 이제부터 시작이었습니다. 진통에 맞춰서 있는 힘껏 힘을 주었습니다. 항문에 이렇게 힘을 줘본적이 없었습니다. 2시간 정도 힘을 줘서 아기가 점점 밑으로 내려왔습니다. 진통이 없을 동안은 편안하게 이완해야 아이가 잘 내려온다고 합니다.


그리고 딸 아기가 나왔습니다. 너무 힘들었기에 감격의 눈물이 났습니다. 4킬로였습니다. 막달 검사 이후에 병원에 가지 않았기 때문에 이렇게 큰 줄 몰랐습니다.


3시쯤 출산했는데 저녁 9시까지 어두운 방 안에서 남편과 아기와 함께 있었습니다.

제가 병원에 갔다면 아기가 하늘을 보고 있어서 분명 제왕절개를 했을텐데, 의사선생님께서는 조산원 선생님처럼 노하우가 없으실텐데, 선생님께 넘 감사했습니다.


자연출산을 했는데도 한 달동안은 온몸에 힘이 하나도 없고 넘 힘들었는데 제왕절개 했으면 얼마나 더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기가 바로 나올 무렵부터는 산모가 힘을 주지 않아야 회음부가 찢어지지 않는다고 선생님께서 말씀하셨고 그렇게 했더니 정말 거의 손상이 없었습니다.  물론 첫 한달은 회음부와 항문이 많이 부은 느낌이었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다 원래데로 다 회복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보통  출산하면 몸이 붓는 경우가 보통이라고 하는데 저는 몸이 조금도 붓지 않았습니다. 자연출산 하는 경우 몸이 잘 붓지 않는다고 합니다.

 

저희 아기는 매우 건강합니다.

원래 제 가치관대로 예방접종도 안하려 합니다.

아기는 넘 순합니다.

배고프거나 심심하다고 놀아달라고 할 때 외에는 잘 울지도 않고, 잠도 넘 잘 자고(지금 밤중 수유 안할때도 많고), 혼자서도 잘 놉니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에는 어머니들이 애를 여럿 나아 키워도 그렇게 힘들줄 몰랐다는데 지금은 한 명만 낳아 키워도 힘들어 죽겠다고 호소하시는 어머니들이 많은데 그 이유가 무통주사, 예방접종 등에 있는 해로운 물질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해로운 물질이 아기들을 점점 예민하게 만들기때문에 아이를 키우는게 힘들어진 것은 아닌지.  '예방접종 어떻게 믿습니까'라ㄴ는 책도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진통할 당시는 너무 아파서 제왕절개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태아가 하늘을 안보면 이렇게 아프지는 않다고 하니까 너무 염려마세요) 지금은 다 잊어버렸습니다.


제가 임신했을때 조산원에서 낳을 거라고 했더니 걱정하는 어른들이 있었습니다. 아기가 위험한 상황이면 어떻게 하려고 하냐고. 전 처음부터 끝까지 선생님을 신뢰하고 맡겼습니다.


조산원에서 아이를 나을까  고민하시는 분들, 제가 생각하기엔 걱정 안하셔도 될 것 같아요. 선생님께서 어느 시점에 병원에 가야 하는지 너무나 잘 알고 계시기때문에 그냥 맡기시면 됩니다.


아기가 하늘만 보지 않으면 자연출산은 가능하다고 봅니다.(아무리 산모에게 운동을 시켜도 아기 고개가 돌아가지 않는 경우는 결국 제왕절개 해야 합니다)

제 아기는 4킬로에 머리 크기도 사상 최대였다고 선생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머리가 크면 나오는게 보다 힘들긴 하지만 낳는게 불가능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아기의 건강을 위해서, 산모의 건강을 위해서 조산원에서 아기를 낳는 문화가 더 많이 확산됐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