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3년 11월 13일 우리 복이 태어난 날

우리 축복이에 축복받은 가정출산기^^

3.2kg 건강한 대한민국 남아~~!!

관장, 제모, 촉진제, 무통, 회음절개가 일제 없었던 순수 자연출산^^

필요한건 남편에 사랑과 친정엄마에 보살핌 그리고 축복이 형과 누나의 응원이 보태지고 하나님이 함께해주신 귀한 출산^^

 

11월 13일 AM 2:30분

오늘이 만 40주 예정일....

자고 있는데 매번 낚였던 가진통과는 아주 살짝~ 다른 느낌의 진통......

진통 어플 켜보니 8~10분 사이...

조산사님께 톡 하고 진통주기 계속 check..

3시 30분쯤 7~8분 주기적으로 진통오기 시작...김옥진쌤께 톡 드렸더니 바로 출발하신다함...

부랴부랴 정리에 준비...

준비한 밀랍향초에, 방수표에, 애기옷,,,거실에 보일러도 더 덜리고,,애들 장난감..책정리..화장실 정리후..4시쯤..남편깨움..

 

“자기야...일아날 수 있겠어..?”“으....응...? 왜...?”

“나..진통....조산사님 출발 하셨데...”

 

평소 부지런하고 빠르기로 말씀 드리자면, 내 우리남편 보다 나은 사람을 아직 보지 못하였소....^^

완전 ‘벌떡’ 일어서시더니..

“어...!!! 뭐부터~~??? 하면 돼?????”

“일단 벽난로에 장작부터 넣어주셔요..”

바람을 가르며 움직이는 남편...

빠르다....

저 사람 전생이 있었다면,, 필시 다람쥐가 아니였을까.....하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ㅎㅎㅎ

 

벽난로에 열심히 불을 붙이시는 동안 간간히 진통이 온다....확실히 가진통과 다른 진통....

둘째를 낳으면서 내 두 번다시 이짓을(?) 하지 말아야지 다짐 했던 것이 이제야 떠오르다니.........ㅜ.ㅜ

평소 읽었던 히프노버딩 책 진통이 파도라 생각하고 내 몸을 거기에 실어보도록 노력해본다..가진통 하면서 연습해왔던....ㅅㅅ;;

책으로 읽혔지만, 진통에 내 몸을 맡기고 호흡에 집중,...

훨씬 수월하다.....

내가 왜 자연출산을 셋째가 되어서야 알았을꼬.....!

짐볼도 타보고 OTL 자세로도 있어보고 걸어보고,,,내가 하고싶은 자세로 내가 평소 좋아하는 가야금과, bleesing cd 도 틀어놓고 은은하 조명아래 진통을 즐기며, 남편에게 기대어 춤추듯 왔다갔다 부르스 치듯이 같이 진통을 했다..ㅅ.ㅅ

아이들이 다행히 자고 있는중이라 이런 시간을 가졌다...

이제 아이들을 봐줄 친정엄마를 부를 차례....

장사하시고 새벽이 주무시는 엄마 놀라실까 남동생에게 전화했다..

“영달아....잤니? "

"으....응 왜...“

“누나 진통와....엄마 놀라실까봐...너가 살짝 들어가서 말씀드리고 모시고 올수 있겠어? ”

“어...어! ”

착한 내동생~

 

얼마 지나지 않아 걱정 한가득한 얼굴로 들어오시는 엄마....

“누나 괜찮아?”

“응~아직은...엄마 놀랐지?"

"아니야..나도 안자고 있었어...괜찮어? “

“응....”

 

동생은 담날 출근이라 내려가고.....

5시쯤 김옥진쌤 오심...풍기 촌길 오시느라 살짝 헤매셔서 남편이 옆집 친구와 같이 모시고오심...

너무 반가운 얼굴...^^ 교육때 뵈었지만, 워낙 유명하신 분이라 꼭 연예인 보는 느낌이랄까? ㅋㅋㅋ

내진해 보니 4cm..

생각보다 많이 열렸군...

셋째라 해도 둘째때 진진통 5시간만에 출산한 그리 아~주 좋은 골반이 아닌 나에겐 희소식..하지만 축복이는 아직 저 위에 있다는 말씀.....^^;;;

“얼마나 걸릴까요?"

"9시 전에는 나오겠죠? “

오~ 좋아좋아..

‘난 할수있어!’

여기저기 걸어다니며, 남편에게 손잡아 달라 하며,,,,

엄마에게 단감 깎아달라하며,,,편하게 내 맘껏 돌아다니며 진통했다..

김옥진쌤 공부하고 계시던중 톡 보고 바로 오신지라 잠을 못 주무셔서 트럭하고 사고 나실뻔 하며 오셨단다....1시간 정도 눈 붙여야 될 것 같다하셔서 구들방으로 들어가심..

너무 죄송...그방에 불을 안 넣어서 추우셨을 듯....^^;;;

그렇게 졸기도 하고 진통을 2시간여 했을까....?

김옥진쌤 내진 해보시더니 다 열렸는데 아기가 아직 위에 있다신다....ㅜ.ㅜ

화장실 가서 앉아보고...힘도 주고...너무 힘들고 호흡도 잘 안잡히고...

‘정신차리자‘

호흡을 놓치니 더욱 아프다...

난 없다....나를 파도에 실어보자...계속 최면을 걸었지마,,,힘들었다...

동이터서 벽난로가 있는 방은 너무 환해서 구들방으로 갔지만, 좀 추워서 다시 안방으로...

그동안에 준수 정윤이 깨어서 쌤께 인사드리고, 외할머니가 봐주셨다...

준수는 “엄마, 힘내” 하며 용기도 주고^^

평소 리허설 했던 되로

“엄마가 배가 많이 아파서 소리 지를수도 있어“

“무서운거 아니지?”

“응!”

씩씩한 내 강아지들.....~‘내동생이 태어났어요‘ 와 ’아가야 안녕‘을 통해 가정분만에 대한 이해와 동생이 어떻게 생겼는지 한달전부터 알려줬다..^^

 

10시를 넘기면서 난 지쳐갔고 무섭기도 하고....다시는 아이를 안 낳으리..

남편을 병원에 보내서 능력을 없애리...

그와중에 그런 생각을.....^^;;;

 

자궁문이 다 열리고 아이가 안 내려오는 이유가...

내가 이런저런 쓸데없는 걱정이 많아서 였는 것 같다..

CD에서 노래가 계속 하나만 나오다니, 준수 정윤이 밥 주라니,,

김옥진쌤 뭐 챙겨 드리라니..남편 능력을 없애버리겠다는 잡념에....ㅎㅎㅎ

 

진통이 절정에 다다를 때 난 호흡을 놓치고 소리를 질렇고,,,쌤은 밑으로 힘주라 하시고,,

‘아....말 잘들어야 어여 끝나겠지’

밑으로 있는 힘껏 힘을 줬다..

“옳지 옳지.! 애기가 쑥~내려왔어”

“다시 진통올 때 밑으로 똥 누듯이 끙~!”

쌤이 다리를 벌린채로 본인에게 안겨서 체중을 다 실으라 하셨다..

어...죄송한데.....

미안해 하지말고 기대라하신다..

그러면서 끙~

순간 아프면서도 편안함을 느꼈다..

간간히 허러를 터치해 주시는데 진통을 줄이는데 엄청 도움이 되었다..

쌤 손은 마법에 손~!! ^^

 

“지금부터 5번만 힘 주면 나와요”

‘5번~!! 난 할수 있다’

남편이 “어 ... 머리가 보인다...! 준수엄마...힘줘...!!”

계속 내 옆에서 지지해수고 있던 남편..

내 뒤에 와서 내 다리를 잡고 같이 힘주었다..

“보...보인다...준수엄마 힘....!”

‘흐...흐...흑..’ 울먹거리는 소리.....^^;;

“준수 엄마 힘내...”

“머리가 나왔다...!!”

쌤이 이제부터는 힘을 빼라신다...

회음부가 다칠수 있으니 최대한....

‘하...하...하....’

“응애...응애...”

축복이 울음소리~~~~^^

짜자잔~ 10시 36분~ 우리부부의 세 번째 주니어 축복이가 나왔다...^^

남편은 울먹거리는거 감추려고 눈물을 참고 계시는 듯 했고..(경상도 남자^^::)

내 배위로 올라온 우리 복이는 쉬원하게 엄마 배위에서 두 번이나 소변 보셨다..ㅋㅋㅋ

따뜻하더이다...ㅋㅋㅋ

 

준수 윤이 친정엄마가 들어오셔서 복이를 맞이 했다..

준수는 너무 좋아한다..^^

김옥진쌤이 준수와 윤이에게 탯줄을 만져보라신다..

아직 태맥이 남아서 팔딱 팔딱 뛰고 있는 태맥을 느껴본 우리 박남매~

신이 났다..호호호

나도 아드레날린 대폭발~~

너무 시원하고 행복하다...

이제 안아프다는 안도감~~~^^

준비해둔 남편에 편지에 폭풍감동을 하고, 박남매에게는 준비해둔 복이가 가져온 선물을 주었다. 준수는 또봇 변신로봇, 윤이는 애기 유모차~

축복이가 사왔다며 신이났다...ㅎㅎㅎ

그사이 태맥이다 멈추고나서야 남편 탯줄을 잘랐고 태반도 자연스럽게 나오면서

또~시원하다....정말...시원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둘째때 의사쌤이 억지로 탯줄을 당겨서 태반에 붙은 탯줄이 끓어지는 어쳐구니 없는일을 생각하며,,,자연출산....그래...아기는 이렇게 낳는거지...하고 첫째 둘째때 받는 출산에대한 안좋은 기억과 상처들을 어느정도 치유하는 위안은 받았다...

태반은 집근처 나무에 뭍기로 하고 잠시 냉동실로~^^

태반과 탯줄이 너무 건강하고 탯줄도 복이가 목에 감고 있었지만 건강하게 굵은 탯줄이라 아무문제 없었단다..

애기아빠 장가 잘오셨다고,,,건강한 산모가 건강하게 아이를 낳았다며,,,

태반도 너무 깨끗이 떨어져 나오고 탯줄이 건강했다고 칭찬해주셨다~

선생님 쌩유~^^

아이가 나오면서 첫째 둘째때 회음 절개했던 부위가 살짝 찢어졌다면서 3바늘 정도 꼬맺다

회음절개후 제대로 앉지도 걷지도 못하지만, 좌욕도 필요없이 바로 걸어다니면서 하루정도 살짝 불편하고는 거뜬했다....진짜 감사했다...또 생각했다...‘아이는 이렇게 낳는거지...’

복이는 태어나자 마자 엄마와 한시도 떨어지지 않고 바로 젖을 물었으며, 아빠가의 캥거루 케어로 아빠에 향기와 목소리도 맘것 들었다...

남편의 캥거루 케어중 복이는 아빠에 찌찌를 찾아 빨아 먹는 귀여운 짓도 했다...ㅋㅋㅋㅋ

 

지금 출산 9일째...

회음부는 완전히 괜찮고, 붓기는 첨부터 없었으며, 컨디션은 출산 다음날 온몸이 쑤시고 아픈후 3일째 부터는 거뜬하다..!

자연출산은 회복이 빠르다~

링겔을 안 맞아서 그런지 붓기가 하나도 없음이다..

첫째때는 17시간 촉진제를 계속 쏟아 부으신 결과 한 2주일은 퉁퉁 부어 있었는 듯....ㅠㅠ

지금은 첫째 둘째 둘다 15개월 넘게 모유수유를 했지만,,매번 걸리는 유구염 때문에 살짝 고생했지만,,점점 좋아지고 있다..ㅎㅎㅎ

 

요즘 세상에 집에서 분만하는 사람은 1% 내외다..

겁나지 않나며,,,위험하지 않냐고 말씀 하신다..

임신중 산전검사부터 막달검사 까지 충실히 검사 받았으며, 담당의사선생님과도 충분히 협의가 이루어졌으며, 무엇보다 나에게는 하나님이라는 큰 빽이 있었으므로 겁나지 않았다

그리고 숙련된 조산사이신 김옥진 원장님이 계셔서 더욱 맘이 놓였다...^^

우리 복이 이름도 생겼다. 박.준.성.^^

준수 정윤이 동생 준성이.

출산 다음날 준수가 나에게 오더니 이렇게 말했다

“엄마.. 동생을 낳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엄마 옆에 껌딱지처럼 붙어 자던 정윤이는 누가시킨것도 아닌데

“윤이야 엄마랑 같이 안 자도 돼?” 하니

“엄마는 축복이 쭈쭈 줘야돼서 으..응 윤이는 아빠랑 자야돼”

요런다.....동생이 태어난다는 교육을 열심히 한 효과일까?

나에게 과분한 아이들이다..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건강한 아이들..

건강한 출산과 좋은 사람들을 항상 내곁에 붙여주신다..

몸조리 끝나고 헤쳐가야할 일들이 한두가지가 아닐지만은 ....

오늘도 난 하나님 빽만 믿는다...ㅎㅎㅎㅎ